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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캡틴’ 홍철, 장성원-고재현 부주장…대구, 2024시즌 주장단 발표

프로축구 대구FC가 2024시즌 주장단을 발표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홍철(33)이 주장 완장을 차고, 장성원과 고재현이 부주장을 맡는다.대구는 23일 “2024시즌을 이끌어 갈 주장으로 홍철을 부주장에는 장성원(26) 고재현(24)을 임명했다”라고 밝혔다.홍철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그라운드 안팎으로 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선수단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장기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세징야를 대신해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 안에서 주장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바 있다. 코치진 역시 지난 시즌 보여준 홍철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2024시즌 팀을 이끌어 갈 주장을 맡겼다.주장 선임과 더불어 전날(22일) 득녀의 기쁨까지 안게 된 홍철에게 다가오는 2024시즌은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다. 홍철은 구단을 통해 “더 잘하라고 주장을 맡겨주신 것 같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솔선수범하면서 헌신하고, 2024시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홍철과 함께 팀을 이끌 부주장으로는 장성원과 고재현이 선임됐다. 지난 2018년 대구에 입단해 올해로 7년 차를 맞이한 수비수 장성원은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실한 태도와 모범적인 자세로 선수단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장성원은 구단을 통해 “어린 선수들과 형들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물론이고 최원권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도와 팀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고재현은 지난 시즌 팀 내 득점 1위(9골)를 기록, 팬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 준 한 명이다. 고재현은 “형들을 도와 어린 선수들이 잘 따를 수 있도록 이끌고 나 또한 모범적이고 발전된 모습으로 잘 이끌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끝으로 대구는 2024시즌 선수단 등번호도 공개했다. 대구 유니폼을 입게 된 요시노는 5번, 고명석은 6번을 선택했다. 세징야(11번) 오승훈(21번) 홍철(33번) 등 기존 선수들 대부분이 번호를 유지했다. 장성원은 존경하는 선배인 이근호의 번호를 물려받아 22번을 선택했으며, 이근호로부터 ‘태양의 손자’로 지목받은 고재현 또한 이근호의 2008년 당시 등번호였던 10번을 달고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주장단 선임을 완료한 대구는 지난 9일부터 태국 치앙라이에서 동계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오는 2월 3일부터 경상남도 남해로 2차 동계훈련을 떠나 2024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1.23 14:57
해외축구

'캡틴' 손흥민, 박수 속 첫 연설 "정말 중요한 시즌, 하나로 뭉칩시다"

“같은 목표, 같은 발걸음으로 나아갑시다.” 토트넘의 새 주장으로 선임된 손흥민이 선수단 앞에서 밝힌 첫 연설에 나섰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책임감과 행동 등을 강조하는 한편 ‘원팀’으로서 새 시즌을 함께 잘 치르자고 다짐했다. 선수들은 새로운 캡틴을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다.손흥민의 첫 연설은 13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주장 선임 관련 미팅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러분은 매주 더 발전하고 퍼포먼스가 향상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책임이라는 건 여러분 스스로 지는 거다. 우리가 무엇을 노력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태도에 달려 있다. 그 의지와 태도를 보고 싶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한데, 제 판단에는 손흥민이 주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손흥민을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동료들의 박수를 받으며 단상에 오른 손흥민은 “주장으로서의 생각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행동을 보여주면서 좋은 훈련 세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금 이 공간(드레스룸)이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체계적인 준비가 중요하다는 걸 아실 거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하나로 뭉치자. 같은 목표를 같은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시즌을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손흥민의 첫 연설이 끝나자 동료들은 다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십이라는 건 주장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경험 많은 선수들 모두를 통해 나온다. 리더십은 팀의 막내 선수들에게서도 나올 수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게 리더십이다. 경기 중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리더십이다. 주장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손흥민은 위고 요리스에 이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인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정식 주장으로 선임된 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박지성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토트넘은 오랫동안 팀 주장 역할을 맡았던 요리스와 결별이 유력하고, 부주장이었던 해리 케인마저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하면서 새 주장단 선임이 불가피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새로운 캡틴으로 임명했다. 사실 기존 주장단의 거취와 맞물려 새 주장으로 손흥민이 적합하다는 목소리는 일찌감치 현지를 통해 제기됐다. 지난달 스퍼스웹도 ‘케인이 떠날 경우 새 주장을 맡을 수 있는 5명의 후보’로 손흥민을 가장 먼저 꼽으면서 “지난 시즌 부진했던 게 사실이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선수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그는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해 온 선수 중 한 명이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이제 9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EPL·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개장 첫 골,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EPL 골든부트(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EPL 통산 100골을 기록했다”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이뤄낸 각종 대업들을 소개할 만큼 굵직한 성과들도 이뤄냈다. 오랫동안 팀에서 헌신했고, 또 여러 대기록들까지 남겼으니 새 주장으로서 자격도 충분하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부임 소식을 주목하고 있다.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초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러브콜에도 토트넘 잔류를 선언한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조명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372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넣었다. 토트넘 팬들에게 큰 영향력과 호평을 받고 있는 선수로, 이번 주장 선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건 영광이다. 정말 놀랍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새로운 시즌, 새로운 시작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저와 제 가족들에겐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아름다운 클럽의 주장이 된 건 내 인생의 영광스러운 일이다.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손흥민은 팀의 에이스였던 케인의 이적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진출 실패,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등 새로운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에 주장 완장을 찼다는 점에서 책임감도 더욱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밝혔듯 이번 시즌은 토트넘의 ‘반등’이 걸린 중요한 시즌인데, 주장으로서 그 반등을 이끌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함께 팀을 이끌 부주장으로는 토트넘 3년차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그리고 이번 여름 새로 영입된 제임스 매디슨이 각각 선임됐다. 로메로는 1998년, 매디슨은 1996년생으로 20대 중후반 젊은 선수들이다. 팀 분위기를 확 바꿔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주장단 선임이다. 손흥민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브렌트퍼드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EPL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공식전이자 토트넘 주장으로서 데뷔전을 치른다. 김명석 기자 2023.08.13 12:41
프로축구

잘 나가는 서울, 시즌 도중 갑자기 주장 바꾼 이유는?

대개 팀의 주장을 교체하는 건 팀 성적 부진·사령탑 교체·사건 사고로 인한 징계 등 부정적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꺼내는 선택지다. 그런데 ‘잘 나가는 팀’ FC서울이 시즌 도중 주장을 바꿨다. 잘 나가는 분위기에 탄력을 싣겠다는 의지였고, 선수의 뜻이 작용했다는 게 눈에 띈다. 서울은 지난 9일 K리그1 12라운드 광주FC전을 앞두고 주장 교체 소식을 전했다. 일류첸코(33)에서 오스마르(35)로 주장이 바뀌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주장 교체 이유에 대해 "기존 주장 일류첸코 본인의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부진한 플레이로 자신감이 떨어진 일류첸코가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안 감독은 “일류첸코는 과거부터 계속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라며 “앞으로도 그 모습을 보여줄 선수다”라며 주장 교체 요청을 받아들였다. 일류첸코가 주장이 된 것도 팀이 그의 프로 의식을 믿었기 때문이다. 일류첸코는 서울에 합류한 지 반 년밖에 되지 않았던 지난 2월 주장이 됐다. 그는 지난해 시즌 중인 7월 서울에 합류했는데, 서울 유니폼을 입고 2022시즌 16경기 7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하지만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 안익수 감독은 “나는 (주장 교체를) 계속 반대했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완장을 이어받은 ‘서울 9년차’ 오스마르는 이미 주장 경험이 있다. 지난 2016년 서울 구단 최초의 외국인 선수 주장을 맡았고, 그해 팀의 우승을 함께했다. 안익수 감독은 인터뷰실에 걸려 있는 한 액자를 가리키며 오스마르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라고 말했다. 액자에는 2016년 우승을 차지한 서울 선수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한편 9일 광주전 승리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오스마르는 주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 놀랐다”며 “일류첸코와 대화했는데, 그는 이 선택이 ‘팀을 위한 베스트’라고 했다. 나도 놀랐지만 그를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7년 만에 주장을 맡게된 심경을 묻자 오스마르는 “주장이 아니더라도, 팀을 이끌어야하는 몫이 있다. 그리고 내 나이가 되면 큰 차이는 없다”며 농담한 뒤, “경기 입장할 때 제일 먼저 나서고, 많은 팬 앞에 설 수 있으니 당연히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익수 감독은 ‘프로의식’이 뛰어난 두 외국인 선수의 영향력이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우중 기자 2023.05.11 05:30
프로축구

'분위기 반전 성공' 제주, 원정 3연전 전승 가능할까…15일 수원과 격돌

강원에서 창원으로, 창원에서 수원으로.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오는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를 펼친다. 목표는 최대 고비였던 4월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것.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제주는 4월 9일 강원을 상대로 올 시즌 리그 첫 승(1-0 승)을 거둔 데 이어 4월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창원시청축구단까지 제압(2-1 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 암초를 만나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분위기 반전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남기일 감독은 물음표로 가득했던 4월 원정 3연전(강원-창원시청-수원)을 느낌표로 지우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관리하는 동시에 서진수, 임동혁, 김근배 등 최적의 로테이션으로 선수단 동기 부여까지 높였다. 앞서 서진수는 강원 원정에서 교체 카드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수트라이커' 임동혁은 창원시청전에서 압도적인 제공권과 어시스트 능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베테랑 골키퍼 김근배도 FA컵에서 선방쇼로 팀을 지켜냈다.자연스레 기존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의 역량도 살아나고 있다. 김주공은 창원시청전에서 전반 40분 이창민의 프리킥 찬스 기점에서 임동혁의 헤더 패스를 받아 올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김주공은 수원 원정에서 리그 첫 골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앞서 김주공은 지난해 3월 1일 수원 원정에서 제주 데뷔골이자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최전방 공격수 유리도 창원시청전에서 교체 투입 후 구자철의 극적인 결승골을 이끌어내는 시발점 역할을 해내며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구자철은 주장단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내부결속을 이끄는 동시에 자신의 클래스까지 여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구자철은 강원 원정에서 팀내 최다 슈팅(3개), 팀내 최다 패스(48개), 팀내 2번째 공중볼 획득 성공(9개) 등 각종 지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FA컵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22분 교체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까지 터뜨리며 FA컵 16강행 티켓까지 안겼다.다가오는 수원 원정 역시 모두 머리를 맞대 잘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크다. 남기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모두가 힘들다고 생각했던 원정 3연전을 연승으로 이어가면서 자신감을 더 갖게 됐다. 선수들도 힘들지만 계속 이겨내고 있다”며 “결국 우리가 더욱 강해져야 한다. 위기와 시련이 지난 뒤 더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 나 역시 경기력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및 출전 시간 배분 등 모든 면에서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3.04.13 16:15
프로축구

ACL 앞두고 수장 맡은 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 “전환점 만들어야”

“우리 팀 상황이 참 좋지 않다. 내일 경기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을 앞둔 최원권(41) 대구FC 감독대행의 각오다. 대구는 오는 18일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전북과 2022 ACL 16강전을 치른다. 최근 대구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리그 4연패에 빠지는 등 10경기 연속 무승(5무 5패)에 빠졌다. 알렉산드레 가마(브라질) 감독도 ACL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가마 감독 대신 최원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 김진혁이 주장직을 내려놓고 세징야(브라질)가 새 주장을 맡았다. 최원권 감독 대행은 “(가마 감독 사퇴는) 우선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고,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다. 당장 큰 경기를 앞두고 있었고, 빨리 상황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 베테랑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며 “주장단 교체 또한 미팅을 통해 이뤄졌다. 짧은 시간에 팀을 만든다는 건 어렵다. 대구에서 7~8년을 일했기에 오히려 선수들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계속 주며 선수들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대구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ACL에서 참패를 당한다면 팀 분위기는 더욱 처질 수밖에 없다. 최원권 대행도 “우리 팀 상황이 참 좋지 않다. 내일 경기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대화를 통해 해답을 찾으려 했다. 그것을 내일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골키퍼 오승훈도 “좋지 않은 이 상황을 극복하는 법은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최원권 대행이 믿는 건 ‘대구다움’이다. 그는 “우리 팀은 예전에는 2부에 있던 작은 팀이었고, 이기는 것 보다는 지는 것에 익숙한 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가 되는 법을 알고 이를 통해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이기는 DNA'를 내일 다시 한번 발휘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는다면, 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내일 경기에서는 놀라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선수는 대구의 주전 공격수 세징야다. 최원권 대행은 “세징야는 항상 우리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었고, 기적을 만들었고, 내일 경기 또한 그렇게 해줄 거라 믿는다.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그래도 세징야라면 우리 팀을 위해서 뭔가를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세징야를 비롯해 모든 우리 선수들에게도 기대하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기대에 보답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17 15:11
프로축구

[IS 피플] '주장단' 나상호·조영욱, 첫 임무 수행은 '성공'

나상호(26)와 조영욱(23·이상 FC서울)이 중책을 함께 맡았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지난 1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끝난 김천 상무와 K리그1 2022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25라운드 원정 경기(2-1 승) 이후 3경기 만에 승리였다. 서울은 승점 33(8승 9무 9패)을 획득, 리그 6위 수원FC(승점 36·10승 6무 11패)에 승점 3 뒤진 리그 8위에 위치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의 공격을 책임지는 나상호와 조영욱가 승리에 일조했다. 조영욱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4분 팔로세비치(세르비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며 다이빙 헤딩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1분엔 나상호가 김천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팔로세비치에게 패스를 건넸고, 팔로세비치는 강력한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넣었다. 서울은 지난 12일 주장단을 개편했다. 신임 주장으로 나상호가 뽑혔다. 부주장 역할은 조영욱을 비롯해 이상민, 김진야, 윤종규가 맡는다. 주장 기성용과 부주장 양한빈은 기존 주장단에서 물러났다. 기성용은 지난 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한 이후 주장을 반납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하위권에 처진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하는 주장단 개편이었다. 기존 부주장이었던 나상호는 주장으로 승격됐다. 팀 내 중고참격인 나상호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간 중간다리 역할로 다소 처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20대 초반인 조영욱도 다른 부주장들과 힘을 모아 나상호를 보필해야 한다. 조영욱은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팀에 헌신하는 태도로 팀 내 신망이 두텁다. 안익수 서울 감독의 총애를 받는다. 나상호와 조영욱은 팀 공격도 이끌어야 한다. 서울은 32골을 넣어 팀 득점 부문 리그 9위다. 서울 아래에는 강등권(10~12위)에 머물고 있는 김천 상무(32득점) 성남FC(25득점) 수원 삼성(23득점)이 위치했다. 서울은 공격 전개를 위한 공 점유율은 높으나 골문 앞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다. 7골·4도움을 기록 중인 나상호와 5골·5도움을 올리고 있는 조영욱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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